추억의 도시락 만들기
주말 손님이 돌아가고
한참 집안을 정리하던 아들이
추억의 도시락이 먹고싶다고 해요.
며칠전 양은도시락을 샀는데
거기다 만들어 주시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쿠팡에서 두개에 11,790원에 구매 했어요.
요리 하는 뇨자
엄마의 추억! 아들에겐 옛날!
< 추억의 도시락 >을 만들어 봅니다.
추억의 도시락 레시피
김치, 멸치, 햄 (또는 분홍소세지), 계란
참기름, 올리고당, 깨, 김가루
추억의 도시락 만들기
1.배추김치를 잘게 자르고 김치국물을 꽉 짠다.
김치물이 흘러넘치면 가방속의 책들이
주황색으로 물든던 괴롭던 추억을 떠올리여 더 꽉 짜줘요.
2.볶음김치만들기
식용유를 두르고 김치를 볶다가
추억의 맛 조미료 엄마의 손맛
조금 넣고 달달 볶아줘요.
요리하는 뇨자는 다시다 말고
액상 콩 조미료 살짝 넣었어요.
참기름도 한수저 두르고 볶다
올리고당도 슈우~욱
깨소금도 촥촥촥
국물이 생기지 않게 타지 않게 잘볶아줍니다.
3.멸치볶음 만들기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마늘 먼저 볶다가
멸치와 함께 볶아주세요.
설탕도 조금 뿌려주고
멸치가 꼬돌꼬돌 누렇게 볶아졌을때
불을 끄고 올리고당 솨~~아~~
멸치를 뒤적뒤적
깨소금 촥촥촥
아주 간단하죠.
멸치볶음 팁!! - 올리고당 또는 물엿은 불을 끄고 넣어주면
멸치볶음이 딱딱해지는걸 막을수 있어요.
4.햄 (분홍소세지) 굽기
적당한크기로 잘라 노릇노릇 구워주세요.
국민학교 다닐때 도시락 뚜껑을 열면
집집마다 다양한 반찬이 있었지요.
콩자반, 볶은고추장, 깻잎,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장조림 그리고 어깨에 힘들어가는 햄!
그땐 햄이 흔하지 않을 때였죠.
5.계란후라이 만들기
옛날스러운 계란후라이를 만드려면
기름을 넉넉히 둘러야해요.
계란 끝부분이 노릇노릇 테두리가 생기게 말이에요.
물론 살아있는 노른자는
추억의 도시락에 생명이죠.
6.양은도시락에 담기
밥을 촤~악 깔아주고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살포시 올려주고
검은깨 또는 김가루를 뿌려주면
추억의 도시락 완성!
70년대생 엄마의 추억을 담다
급식이 없던 시절
중,고등학교때는 도시락 두개 세개씩
엄마가 챙겨주셨어요.
어떤날은 불고기를 담아가면
친구들이 모두 내책상으로 몰려 들었었고
혹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반찬없을까
밥아래 계란 후라이를 깔아주시기도 했죠.
도시락통은 금색 은색 양은도시락에서
2단 3단 플라스틱 도시락통
보온도시락통 타파도시락통으로 변했고
어떤날은
양푼을 들고 간 추억도 있어요.
요즘은 식당메뉴로 만난
우리아들은 왜 이도시락이
추억의 도시락인지 알까요?
도시락통 잠금장치도 제대로 안되던 시절
책가방에 넣고 뛰었다가 김치국물 흘러
교과서 축축하게 젖은 추억을 알까요?
수저만 들고 오는 친구들도 있었죠.
도시락 안에 추억이란 기억으로 가득 담아있네요.
이런 추억들을 함께 이야기 해주니
아들녀석이 즐겁게 들어주었어요.
자기도 어디서 들은 얘기가 있는지
"~그랬다며?" 하며 묻기도 하였답니다.
참! 겨울이 되면
난로위에 데워 먹는 도시락이 부러워
플라스틱, 타파 도시락통 말고
옛날 도시락통에 싸달라고 해서
그릇가게에서 양은도시락 사오던 추억도 새록새록이네요.
엄마,아빠 추억의 도시락
아들 옛날 도시락
뚜껑을 덮고 흔들어 먹는건
또 어디서 봤는지
열심히 흔들어 섞어 봅니다.
비주얼 별로라 사진은 생략!
간단 레시피 추억의 도시락 만들기로
아들과 대화도 가득한 식사였네요.
반찬보다 더 맛있는건
가족과의 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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